금연針(침) 맞으시고 담배 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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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침은 일반 침술치료와 달리 귀에만 침을 놓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래서 전문용어로는 이침(耳鍼)요법이라 부른다. 한의원에 가면 귀에 있는 경혈 중 입(口), 코(內鼻), 목(咽喉), 기관지(氣管), 폐(肺), 신문(神門), 내분비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곳에 침을 맞게 된다.
입, 코, 목, 기관지, 폐는 담배연기가 우리 몸 속에서 돌아다니는 주요 기관들이며, 내분비 기관은 호르몬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등 인체의 중요한 생리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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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신문혈은 대뇌피질의 흥분과 억제를 조절하며 정신신경계통의 여러가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곳이다. 특히 담배를 끊고 나서 생기는 불안, 초조감 등의 금단현상을 치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귀의 윗부분 삼각와에 위치한 신문혈은 이런 효과 때문에 동양의학에서는 침술마취에 사용되기도 한다.
금연침 치료가 시작되면 길이 1㎜ 정도인 압정 모양의 침을 꽂고 그 위에 살색 테이프를 붙인 뒤 평소에도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수시로 눌러 자극을 주게 된다.
금연침은 3일 간격으로 1주일에 2회 병원에 나와 양쪽 귀에 번갈아 맞게 되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금연에 이르기까지 3~4주 정도 걸린다.
금연침을 맞고 싶지만 바쁜 직장일 때문에 병원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은 굳이 침을 맞지 않아도 된다. 끝이 뾰쪽한 이쑤시개나 볼펜 끝으로 반응점을 찾아 침자리를 알아낸 뒤 잡곡밥에 들어가는 조를 테이프로 고정시켜 자극을 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때 담배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금연침 시술시 주의사항>
첫째, 술자리, 회식 등 등 담배를 상습적으로 많이 피우는 장소나 놀이는 삼가야 한다.
둘째, 맵거나 기름기가 많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담백하고 싱거운 음식을 먹는다.
셋째, 아침시간이나 식사 직후 등 담배 생각이 간절할 땐 의식적으로 냉수를 많이 마시는 것이 니코틴의 금단현상도 줄여주고 갑자기 금연하면서 생길 수 있는 변비도 완화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