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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 이름의 의미를 아시나요?”
길영(태민)
2006. 8. 18. 23:23

▲1.렉스턴=왕가의 상징+유행 2.에쿠스=멋진마차 3.카이엔=매운고추 4.볼보=나는 구른다
“당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 이름의 의미를 아시나요?”
최근 현대자동차는 오는 10월 출시할 차세대 프리미엄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이름을 베라크루즈라 명명했다. 베라크루즈는 멕시코 해양 휴양 도시의 이름이다.
이처럼 자동차는 같은 모델마다 의미 있
는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다. 유럽·미국·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이 생산한 차량의 경우 이름 외에 단순한 이니셜만으로 자사 제품을 표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름은 제품에 붙이는 일종의 상표인 셈이다.
국산차는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하곤 이름이 붙여져 있다. 하지만 순수 국어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영어를 비롯해 이탈리아어·스페인어 등 라틴어 계열이 주종을 이룬다.
국산 차량의 경우 대개 소형차에는 영어. 고급 차종으로 갈수록 라틴어 계열의 이름이 많다. 현대차의 아토스는 A부터 Z까지라는 의미이고. 티코는 Tiny(작은)+Tight(단단한)+Convenient(편리한)+Cozy(아늑한)의 이니셜을 딴 합성어로 작지만 단단하면서 편리하고 아늑한 경제적 차란 뜻이다.
마티즈(MATIZ)는 스페인어로 깜찍하고 빈틈이 없으면서 단단한 느낌을 주는 매력적 차를 의미한다.
기아차의 프라이드는 자부심이란 뜻의 영어 단어를 그대로 따왔고. 현대차의 베르나·라비타·투스카니. GM대우의 레조와 토스카는 모두 이탈리아어와 관계가 있다.
베르나는 열정. 라비타는 청춘. 레조는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그늘진 쉼터란 의미를 품고 있고. 투스카니는 이탈리아 서해안의 도시다. 토스카는 푸치니 오페라의 주인공 이름이다.
현대차 티뷰론도 재미있다. 스페인어로 상어란 뜻인데. 역동적 스타일과 고성능을 의미한다. 에쿠스는 라틴어로 개선 장군의 멋진 마차란 뜻을 품고 있다.
우리말 이름도 있다. 쌍용차의 무쏘는 코뿔소의 또다른 순 우리말(무소)로 코뿔소처럼 튼튼하고 강력한 힘을 지닌 차. 단종된 누비라는 세계 각 곳을 누빈다는 뜻을 갖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볼보는 라틴어로 ‘나는 구른다’이다. 캐딜락은 미국 루지애나 주지사를 역임한 프랑스계 미국인 카디아의 미국식 발음이며. 포르셰의 SUV 카이엔은 매운 고추란 뜻이다.
폭스바겐은 바람을 소재로 이름을 붙였는데 중형 세단 파사트는 ‘고요한 무역풍’. 골프는 멕시코만. 제타는 아드리아해에 부는 바람을 일컫는다.
도요타는 독립 브랜드인 렉서스 외에 캠리·코롤라·센튜리·크라운 등 알파벳 C로 시작하는 이름이 많고. 포드는 SUV에 알파벳 E로 시작하는 익스플로러(탐험가)·이스케이프(탈출)·익스페디션(탐험 여행) 등을 사용해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밖에 BMW·벤츠·아우디·푸조 등은 알파벳 이니셜과 숫자로 이뤄진 이름을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