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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애국심 3.1절 폭주…단속 경찰 중태

길영(태민) 2007. 3. 1. 18:10

빗나간 애국심 3.1절 폭주…단속 경찰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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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1절인 오늘 새벽에도 어김없이 폭주족들이 도로 위에서 위험천만한 질주를 벌였습니다.

단속에 나선 경찰관이 오토바이에 치어 중태에 빠지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잘못된 애국심이 빚어낸 광란의 질주를 홍선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오토바이 행렬이 굉음을 내며 도로에 나타납니다.

아슬아슬한 곡예 주행은 물론이고, 신호를 무시한채 좌회전하다 택시와 충돌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헬멧을 쓴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폭주족]

"위험하지 않아요?"

"위험해도 재밌잖아요. 인생 뭐 있나요? 한번 타다 죽으면 그만이죠 그냥."

"3.1절이라 타는 거에요?"

"예 아무 이유 없어요."

단속 경찰과 폭주족들의 추격전이 벌어지면서 도로는 아예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힘들게 붙잡기는 했지만 경찰서로 연행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현장음]

"뭘 조사하는데요 뭘! 빨리 하라고요 빨리! 일 가야돼요 일!"

서울 삼각지에서는 폭주족 단속에 나선 김 모 의경이 10대가 몰던 오토바이에 치어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뚜렷한 연유도 없이 해마다 3.1절이면 반복되는 도심의 불법 질주.

[기자]

애국심의 표현으로 보기에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광란의 질주가 경건해야할 3.1절 새벽을 뒤흔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