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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삼각대, 이렇게 골라라

길영(태민) 2009. 1. 17. 21:29

카메라 삼각대, 이렇게 골라라

카메라를 구입하고 사진에 어느 정도 재미가 붙을 때 즈음이면 삼각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어두운 실내에서 상품을 촬영한다거나 시원하게 펼쳐진 밤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내려 한다면 카메라를 단단하게 고정시켜 줄 삼각대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각대는 어떻게 고를 것인가.

일단 내가 가진 장비를 살펴보자. 삼각대 본연의 기능은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게 튼튼하게 받쳐주는 것이다. 잘 받쳐주면 그게 성능 좋은 삼각대다. 다만 성능만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 또 삼각대이기도 하다. 안정감 있게 잘 받쳐주려면 삼각대 자체의 무게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거우면 들고 이동하기가 힘들다.

벨본 VGB-36 삼각대. 3단 방식이며 버틸 수 있는 하중은 4kg이다. 10만원대 미만의 저가형 모델이다.
보통 삼각대 스펙을 살펴보면 버티는 하중이 몇 kg인지 나온다. 버티는 하중이 높으면 높을수록 가격과 무게도 덩달아 높아지게 된다. 같은 하중을 버틴다면 재질에 따라 가격에도 차이가 난다. 삼각대의 재질은 다양하나 플라스틱, 알루미늄, 카본 재질이 주로 쓰인다.

알루미늄 보다는 카본 재질이 가볍고 단단하다. 물론 알루미늄보다 가볍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질 수는 있으나 강도는 더욱 높기 때문에 삼각대 고리에 장비가 들어있는 카메라 가방 등을 메달아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은 알루미늄보단 비싸다. 플라스틱은 가볍기는 하나 안정감이 떨어진다. 가격은 저렴하나 추천할만한 재질은 아니다.

내가 가진 장비를 미리 살펴보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가벼운 단렌즈 하나만 달고 사진을 찍는다면 굳이 버티는 하중이 높은, 값비싼 삼각대를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성능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편의성이다. 삼각대 다리는 3단이 있고 4단이 있는데 3단은 접고 펴는데 시간이 짧고 같은 급에서 최대 높이도 더 높다. 또 상대적으로 유격이 적어서 안정감이 있는 반면, 4단은 접었을 때 길이가 짧아서 휴대하기가 간편하다. 여러 관절로 이루어진 삼각대는 움직이긴 편리하나 삼각대 본연의 역할과 성능으로 따져보면 마이너스다. 동작부위가 많으면 그만큼 유격이 크기 때문에 단순한 구조의 삼각대보다 아무래도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리 펼침 방식은 원터치 방식이 있고 돌림 잠금 방식이 있는데 원터치는 조이고 푸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지만 하중에 따른 융통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고급 삼각대의 경우 대부분 돌림 잠금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볼헤드. 보다 전문적으로 삼각대를 사용하고 싶다면 우수한 성능의 볼헤드는 꼭 필요하다. 물론, 더 이상 돈을 들이기 싫다면 카메라를 고정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퀵슈. 퀵슈가 없으면 카메라를 삼각대에 붙이기가 매우 귀찮아진다. 퀵슈는 제품마다 차이가 있으나 몇 만원 수준이면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다.

삼각대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센터컬럼(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부위)의 엘리베이션 방식도 살펴봐야 한다. 손잡이를 잡고 돌려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어 방식이 있는가 하면 나사를 풀어서 뽑아 올리고 다시 조여서 고정하는 레피드 방식도 있다.

기어 방식은 정밀하게 올리고 내릴 수 있는 반면 동작 부분에서 나타나는 유격 문제나 무게가 증가할수록 안정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레피드 방식은 다소 원시적이고 불편하긴 하나 안정감은 있다.

한편 카메라와 맞닿는 삼각대의 중앙 부위를 정밀하게 수직으로 세우고 싶다면 수평계가 있는 모델이 좋다. 수평 방향으로 파노라마 촬영을 할 경우에 요긴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한편 삼각대는 크게 헤드 일체형과 일체형이 아닌 모델로 나뉜다. 또한 퀵슈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 삼각대도 있는데 퀵슈가 없으면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할 때 카메라 자체를 돌려야 하므로 따로 구비하거나 구비되어 있는 모델을 고른다.

■ 버즈의 선택! 맨프로토 190CXPRO4

맨프로토가 올해 초 출시한 190CXPRO4는 카본과 마그네슘 재질이 혼합된 삼각대로 단단하면서도 무게가 1.34kg으로 크게 무겁지 않아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4단으로 펼쳐지는 이 삼각대는 다리의 각도를 25도, 46도, 66도, 89도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최대로 펼쳐놓았을 때의 높이는 146cm, 최소 높이는 8.5cm이다. 다 접었을 때 길이는 50cm로 휴대가 크게 불편하지 않은 수준. 최대 적재 하중은 5kg이며 헤드와 퀵슈가 따로 포함되지 않았다. 가격은 20만원대 후반. 10만원대 미만 값싼 제품도 많이 나와 있으나 삼각대의 제 성능을 맛보고자 한다면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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