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글

사랑 그대로의 사랑

길영(태민) 2009. 7. 7. 02:30

 

 

 

 그대로의 / 유영석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 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피곤한 마음속에도
나른함속에 파묻힌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속에도
당신의 그 스런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층층 계단을 오르내려며 느껴지는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속에서도
십년이 훨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걱대기까지 하는 낡은 피아노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내 눈속에도
당신의 그 스러운 마음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내가 얼마만큼 당신을 하는지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비록 그날이
우리가 이마를 맞댄채 입맞춤을 나누는
아름다운 날이 아닌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며 잊혀져 가게될
각자의 모습을 안타까워 하는
그런 슬픈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하는건
당신께 을 받기 위함이 아닌
을 느끼는 그대로의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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