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즐거움은 버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쓴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카 셰어링(car sharing)이 늘고 있다고 한다.
보통 때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가 꼭 차가 필요할 때에는 빌려 타는 것이다. 렌트 회사에는 스포츠 카부터 왜건까지 약 70여 대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소형 차 한 대의 1일 대여료는 약 5천 엔이다.
어느 차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골라서 타면 된다.
독일 전역에서 '소유에서 이용으로' 라는 카세어링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독일인다운 합리적인 발상이 아닌가. 웬만하면 다 빌려서 쓰고 소유물을 늘리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물건을 받을 때에도, 필요치 않으면 거절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무조건 받아두는 것은 자원의 손실이다.
오늘날 집 안에는 옷, 식기, 아이의 장난감, 책, 생활 잡화 등 온갖 물건들로 넘쳐나고 있다.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를 찾는 주부들이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수납 공간이다.
"이 아파트는 수납 공간이 많아서 좋네!" 라며 살핀다.
이제 쇼핑에도 절제가 필요하다. 아무리 궁리를 해도 좁은 집에 수납할 수 있는 양은 뻔하다. 잡동사니로 집안이 다 채워져도 자투리 공간 활용을 위한 아이디어 기구까지 사서 물건을 쳐 넣는다.
물건에 파묻힌 생활이 과연 쾌적할까?
결코 그렇지 않다. 기분 좋게 생활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주저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제일이다. 그러한 생활 습관이 오히려 물건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다.
언젠가 다시 쓰리라는 미련을 버리자
집안에 있는 물건 가운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버려야할지 나열해 보자.
집 안에 넘쳐나는 물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의복이다.
상품 과학 연구소가 수도권의 200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가정(2.8명)이 갖고 있는 옷이 337벌이나 된다고 한다.
지난 1년 간 입은 옷은 전체 옷의 약59%, 남은 41% 가운데 '입을 생각으로 샀지만 아직 입지 않았다'는 것이 24%, '입을 생각이 없어 그냥 보관만 하고 있다'는 옷이 17%이다. 그야말로 옷장 안에서 옷이 썩고 있는 것이다.
약 3인 가족의 가정에서 옷이 337벌이나 된다는 것 자체가 문제지만, 그것이 평균치라니 더욱 놀랄 일이다.
입지 않는 옷을 옷장에 묵혀 두는 이유는 '다시 입을지도 몰라서' '버리면 아까우니까' 등이다. 특히 '비싸게 사서 도저히 버릴 수 없다'는 이유도 적지 않다. 꼭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세일이라고 충동 구매한 옷이 옷장에 쌓여 가는 것이다.
입지 않는 옷은 과감히 처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식기류이다.
포장도 뜯지 않은 식기류가 벽장이나 그 위에 고이 모셔 있는 경우가 많다.
언젠가 쓰겠다는 생각에 묵혀두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모셔두는 것은 돈과 공간의 낭비다.
식기류를 꼭 사야 한다면 디자인과 품질이 정말 뛰어난 것을 엄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마지막까지 물려주고 그 딸이 또 딸에게 물려준다는 기분으로 말이다. 앞으로는 이처럼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생활, 굳이 말하자면 유럽형 생활 방식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
아이의 장난감도 자리를 차지하는 물건 가운데 하나이다.
질리도록 장난감을 받는 아이들은 오히려 최대의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창의력 있고, 사회에 잘 적응하며, 인간과 자연에 대해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당장이라도 장난감을 버리는 것이 좋다.
두세개 정도만 엄선하고 나머지는 아이 스스로 만들어 놀도록 하는 것이다.
책은 장식품이 아니다.
나날이 늘어가는 책들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는 골머리를 앓는 물건 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책만은 버리고 싶지 않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언젠가 다시 읽을지도 모르니까', '장서가 많으면 정신적으로 안심이 되니까' 등이 이유다.
그러나 아무리 감명을 받은 책이라도 다시 읽는 일은 드물다.
따라서 그 내용을 이해했다면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다.
자료도 마찬가지다. 신문, 주간지, 명함 등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소중하게 보관하는 자료도 다시 꺼내보는 일을 거의 없다. 더구나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언제든 다시 찾아낼 수 있다.
발상과 창조의 힘을 기르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주변을 정리 정돈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버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
사용하지 않는 귀금속이나 화장품도 처분해야 할 대상이다.
부엌이나 욕실에도 쓰지 않는 물건들이 잔뜩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새것을 사고 만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쓸데없는 물건을 사지 않는 절제이다.
물건을 버리는 데는 선별 기준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필요성'을 기준으로 선별하는데 그것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면 아무것도 버릴 수 없다. '언제든지 필요할테니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발상을 전환해서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물건은 무엇일까' 라는 시점에서 선별하기를 권한다. 그렇게 하면 버려야 할 것이 눈에 보일 것이다.
버리는 작업에는 의외로 고통이 따른다.
특히 중, 장년들은 물건을 소중히 하라는 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그래서 물건을 버리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사용할 때가 있을 꺼야' 라는 이유로 괜히 낡은 물건을 보관해 두는 것은 자신의 삶을 쓰레기로 채우기 쉽게 만든다.
버리는 것이 오히려 기분도 홀가분하고 공간도 산뜻해진다.
그러나 아직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쓰레기장으로 바로 보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대신 고물상이나 재활용 센터를 활용하라.
버릴 것은 확실히 버리고 잘 쓰지 않는 물건은 다른 사람이 쓰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자원 절약이 되는 것이다.
내가 쓰지도 않는 물건을 사용해 주는 사람이 있어 좋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고물상을 이용해 물건을 내놓는다면 보람도 있을 것이다.
브랜드 증후군
버려할 것 중에는 무형의 것도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허영심이다.
사람들의 허영심은 브랜드와 자동차에서 드러난다.
무조건 브랜드를 선호하는 브랜드 증후군과 고급차를 선호하는 허세는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결혼식을 간단하게 치르는 젊은 커플도 늘고 있다.
신혼 여행을 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
허영심을 버려 나타나는 징후 중 하나가 취직 시험에서 출신 학교를 묻지 않는 것이다. 현재는 단지 최종 학력과 출신 학교명을 묻지 않는 정도지만 연령, 학력, 성별, 경력을 모두 따지지 않는 대기업이 출현하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다.
현대는 소호(SOHO)시대이다.
소호란 'Small Office. Home Office)의 약자로 집이나 개인 사무실을 활동 거점으로 업무를 네트워크와 해서 처리하는 형태를 말한다.
소호시대를 살아가는 데는 몇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다.
컴퓨터를 잘 다루어야 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확실하게 자기 관리를 하고, 주어진 분야를 처리하는 전문 능력을 갖추고 사회나 직장과 네트워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없게 된다.
최근 오하시 코센(작가. 요즘 30,40대 샐러리맨이 '가장 되고 싶은 인물' 1위로 뽑았다) 이 자신의 이름을 제목으로 하여 지은 <쿄센>이라는 책인데, 그의 말로 따르면 벤처 기업이 많은 미국에서는 회사를 만들어 성공한 사람도 50대에 회사를 파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스스로 회사를 일으켜 사장이 되어 성공했어도, 회장이나 고문이라는 직함으로 계속 회사에 붙어 있고 싶어하는 사람들과는 완전히 반대이다.
행복한 은퇴는 빠르면 빠를수록 성공한 사람이라는 미국식 사고 방식을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행복한 삶은 지위나 직위를 되도록 빨리 버리는 데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지향하는 데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오래 살지 않아도 좋으니까 맛있는 것만 먹고 싶다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하지마 너무 맛있는 것만 밝혀, 먹을 것을 함부로 버리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식량청 조사에 따르면, 일본 식량 자급률은 에너지 환산으로 41%라고 한다. 한편 1년 동안 배출하는 일반 폐기물 가운데 약 20%가 가정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이다.
비만 해소를 위해 조금씩 음식을 남기는 버릇을 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음식을 남기기 전에 조금만 시키는 절제가 필요하다.
직위나 지위로 허세를 부리는 것도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과거는 몰라도 현대는 그런 사람을 오히려 바보 취급할 뿐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회사나 직위가 아니라, 자신만의 비전을 갖고 있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 따라서 지위나 직위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자신 있게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건강을 위해' 라는 생각도 버리자.
현대인은 "건강을 위해"라는 의식이 너무 강하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건강하게 산다'는 것에는 두 손들어 찬성이지만, '건강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편리한 생활이 빼앗아 간 것들
일본 고속 철도가 '히카리(빛이라는 뜻으로 고속 철도 중 하나)'에서 '노조미(희망이라는 뜻)'로 바뀌면서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20∼30분 더 빨리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인가.
요즘 휴대 전화는 갖고 있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있는 장소를 순식간에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서비스까지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게 정말 필요한 기술인가?
지금 유행하는 항균 상품이라는 것도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항균 상품을 사용하면 주위를 청결하게 한다고 하지만 도리어 저항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우리 주위에는 의미 없는 편리함, 쾌적함, 효율성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이 꼭 필요한 것인지, 쓰지도 않을 것을 만들어 내고 있지는 않은지, 조금의 편리함을 위해서 희생시키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버지만 고생하는 주말 여행은 이제 그만!
오락이나 기분 전환하는 것을 '패스타임(pass time)'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간다는 뜻으로 본래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락인 것이다. 따라서 주말에는 무조건 쉬어야 하는 것이다.
열심히 놀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자. 고정 관념 때문에 즐겁지도 않은 오락을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퇴근 후 한잔'을 거부하는 젊은이들
퇴근 후 한 잔 하는 것은 직장인에게는 흔한 일이다.
모양새만 다를 뿐 업무의 연장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퇴근 후 한잔의 자리에 명확히 '노'라고 말하는 젊은 사원이 늘고 있다.
그들은 퇴근 후 모임을 거절한다고 해서 화합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직장에서의 화합은 일을 통해서 기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단지 인간 관계로 능력을 인정받는 시대는 이미 지나간 것이다.
그밖에 버려야 할 것들
지금까지 버려도 되는 것, 버려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그러나 그밖에도 아직 버려야 할 것이 많다.
*텔레비젼
*시스템 수첩
*통화 대기 등 전화 부대 서비스
*추석, 연말 연시 선물, 연하장 등 연중 행사
*쓸데없는 신용카드
*바겐 세일 쇼핑
대충 이런 것들이 있다. 만약 이것만 실행한다 해도 생활이 많이 변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풍요와 편리를 '추구' 했지만 오히려 추구가 아니라 쫓겨왔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오늘날은 집과 자동차 등에 대한 생각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움직이고 있다. 물질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부를 상징하는 것은 옛말이다.
CHAPTER2
'남들처럼' 살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찾는다
내 행복을 적극적으로 찾는다
우리는 성장 시대가 아니라 성숙 시대를 맞이했다.
성숙 시대란 무엇인가, 다음과 같은 6가지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①양에서 질의 시대로
②물질에서 마음의 시대로
③집단에서 개인의 시대로
④원리 원칙 사회에서 실속 사회로
⑤경쟁 사회에서 공생 사회로
⑥남성 사회에서 여성 사회로
마음에 드는 것을 오래 사용한다
지금도 저축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물건을 사들이는 소비에 젖어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생활 방식은 이제는 환영받지 못한다.
이제는 무얼 사든지 생각나는 대로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것을 소중히 사용하고 그것을 다시 자손에게 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유럽형 생활 방식이 다가올 시대에는 가장 잘 들어맞을 것이라고 본다.
자동차 역시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바꾸는 것이라는 생각이 지금까지의 상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내 마음에 드는 차는 5년이든 10년이든 탄다. 디자인이 오래 되었어도 소중히 다뤄 오래 타는 것이 더 멋있다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물건을 많이 갖고 있다, 새로운 물건을 갖고 있어서 풍요로운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오래 사용하는 것이 풍요롭다는 사고 방식이다.
그것이 바로 '마음의 시대', 성숙의 시대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록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이를 사로잡은 하모니카
고도 성장의 시대에 유원지에서는 제트코스터의 인기가 높았다.
공포 체험과 같은 자극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과격한 제트 코스터와는 정반대인 천천히 도는 대관람차다.
역시 넉넉한 마음, 여유 있는 분위기를 맛보고 싶어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최근 우쿨렐레(기타와 비슷한 4현악기)나 하모니카가 조용한 붐을 일으키고 있다. 하모니카의 판매량이 값싼 수입품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하모니카는 음질이 얌전하여 아무리 세게 불어도 귀를 막을 만한 음량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과도한 록 음악과는 다른 부드러움, 물질적인 자극보다 마음의 편암함을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가 잘 팔린다
부드러운 마음, 유연한 생각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은 만화나 그림책을 보아도 쉽게 느낄 수 있다.
가령 아사히신문에 '로뎅의 마음'이라는 제목의 연재 만화가 인기다.
이것은 주인이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개의 입장에서 말하는 만화인데,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지만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산케이신문도 일주일 한 번 '히나 짱의 일상'이라는 만화를 싣고 있는데, 귀여운 주인공이 나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최근 베스트 셀러 목록도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책이라는 것이 크게 주목할 만하다.
'남들처럼' 하기보다는 개성을 찾아라
성숙의 시대'는 '마음의 시대'이며 동시에 '개인의 시대'이기도 하다.
일본인은 원래 '남들처럼' 하는 것을 즐기는 민족이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고도 경제 성장기까지는 일본적 집단주의 통했다.
그러나 지금 요구되는 것은 개성과 능력을 갖춘 인재다. 그것은 비단 업무에 한정된 것만이 아니라 가정 생활과 취미에서도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과연 무엇을 삶의 보람으로 삼을 것인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노모 투수가 메이저리그로 간 까닭
노모 히데오가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지게 된 후, 그의 뒤를 따라 메이저 리그로 가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분명 일본의 야구 선수가 야구의 본 고장인 미국의 무대에서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프로 야구 선수들의 의식 변화이다.
노모 히데오 때만 해도 일본 야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야구의 수준 차이와 미일 야구 협약 등 메이저리그로 가는 것을 저해하는 요인이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큰 요인은 옛날 프로 야구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것보다 어떻게 자신의 팀을 우승시킬까에 더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특히 에이스급 선수라도 되면 다른 누구보다도 팀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여겼다. 그러한 책임의식 때문에 무엇보다 먼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팀의 우승을 제쳐두고까지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는 생각을 가진 선수는 거의 없었다. 한마디로 화합을 소중히 했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선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팀의 화합보다 자신의 꿈과 삶의 보람을 먼저 생각한다.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면 메리저리그든 어디든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나간다.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별 문제고 그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감성인 것이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경력에 이렇다할 흠이 없는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연봉과 직위를 버리면서까지 독립을 하는 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고수입이 보장되는 생활도 미련 없이 버리고 만다. 돈이나 직위보다 삶의 보람, 일의 즐거움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자기 삶을 찾아 떠난 30대 프리랜서
결혼할 나이인데도 화려한 생활에 지쳤다면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야채를 재배하기 시작한 전 국제선 스튜어디스가 있다.
그런가 하면 대형 덤프 트럭과 장거리 트럭 운전, 버스, 택시 운전사, 항공기 조종사 등 지금까지 남성의 일로 여겨왔던 직업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젊은 남성 중에는 독신 샐러리 개성파들이 많다.
내가 잘 아는 이는 중독이다 싶을 만큼 굉장한 컴퓨터 마니아로, 컴퓨터 관련 부문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말고는 돈을 쓰지 않아서 집에 냉장고도 없고 전자레인지도 없다. 양복도 추동복 두벌과 하벌 한 복이 전부다. 그에게 있어 컴퓨터와 관련되지 않은 지출은 다 낭비인 것이다.
그 밖에 대기업을 그만두고 학원 강사를 하면서 3년에 한 번씩 인도 등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는 남자도 있다. 또 점심은 라면으로 때우면서 홈시어터(가정 영화관)에 100만엔 이상을 투자하는 20대 후반 샐러리맨도 있다.
이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서 생활의 풍요보다는 정신의 풍요를 찾으며 사는 이가 늘고 있는 것이다.
'즐겁게 재미있게'가 삶의 목표다
청소년 행동 양태를 연구하는 전문가에 따르면 요즘 젊은이들은 절대 무리지어 행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흥미와 관심이 있는 것에는 이상하리만치 집착하면서도 그 밖의 것에는 전혀 흥미를 나타내지 않는다.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고도 회사에 취직해 정식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직업을 바꾼다. 일견 한심해 보이지만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결코 될대로 되라는 기분으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조직에 구속되는 것이 싫어서 라는 부류도 있지만 개발도상국 협력 사업에 참가하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전문 기술을 배운다거나 배우가 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등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친구가 대기업에 들어가든 엘리트 코스에 오르든 그런 건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까, 멋지고 충실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과거 사람들의 가치는 '득이냐 손이냐' 로 좌우되었다면 최근에는 '즐거운가 즐겁지 않은가, 재미있는가 재미없는가' 하는 것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다.
자존심 때문에 변화를 두려워한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샐러리맨이 감기가 들어 열이 나도 회사에 출근한다고 한다. 그러나 위기가 닥쳤을 때는 그런 성실함이 의외로 맥없이 무너진다. 성실한 사람에게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동남 아시아 사람들은 방향 전환에 강하다.
그들은 일본보다 심한 불황에 빠져 있지만 표정은 일본인보다 훨씬 밝다. 그들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불황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실직하면 곧바로 자그마한 장사를 시작한다. 가령 방콕의 명물인 포장마차 같은 것을 전혀 부담 없이 시작하는 것이다. 모두 부인과 함께 한다. 방콕과 지방 마을을 논스톱으로 잇는 버스 사업을 부인과 단 둘이 시작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일본 사람은 일본에서는 규칙이 엄해서 그런 것을 할 수 없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들이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자존심이 큰 몫을 차지한다. 큰 회사에 들어가 과장이나 부장이 되는 것이 훌륭한 아버지라는 가치관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아버지 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회사에서 출세하는 것만이 훌륭한 아버지는 아니다. 아이에게 밥을 먹여 학교에 보낼 수 있으면, 무슨 일을 해서 돈을 벌든 훌륭한 아버지인 것이다.
해삼처럼 느긋하고 유연하게
모토가와 교수는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일본인을 무종교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물리교도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동질로 다른 것은 양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교육에서도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기 다른데도 편차치라는 하나의 잣대만으로 수량화해 버리죠. 가장 심한 것이 돈인데, 돈이라는 잣대로 모든 것을 수량화해 버립니다."
그래서 그는 '해삼과 같은 생활 방식'을 주장한다.
해삼은 딱딱해지기도 하고 흐물흐물해지기도 하는, 변환이 자유로운 생물이다. 그런데 해삼은 다른 생물과 싸우지도 않고, 느긋하게 바다 속에서 살고 있다. 그와 같은 생활 방식을 추구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균과 함께 살아간다
과거에는 경쟁 자체가 선이므로 경쟁에서 살아 남는 자가 훌륭한 자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가치관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이제는 '공생'이 '경쟁'을 대신해 21세기 키워드가 될 것이다.
그런데 공생 관계가 요구되는 것은 사람과 사람, 기업과 사회뿐만이 아니다. 사람과 자연과의 공생관계가 더욱 중요한 문제이다.
인간이 자연과 공생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병원성 대장균 O-157에 감염되어 집단 식중독이 일어난 것이다. 일본은 이 O-157에 대한 대책으로 살균과 소독, 가열이라는 방법을 썼는데, 홍콩에서는 이것을 잘못된 대책이 아니냐고 지적한 바가 있었다.
O-157식중독이 생긴 것에 대해 '일본 아이들을 너무 청결한 환경에서 키우기 때문에 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많은 발병자를 낳은 것이 아니냐' 고 한 것이다. 나는 이것이 매우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균을 아무리 죽인다 해도 제로 상태로 만들 수는 없다. 균이 어느 정도 몸 안에 들어가도 그에 대항할 수 있는 강한 몸을 만들면 균과 공생할 수 있게 된다. 원래 사람의 장에는 100종이 넘는 균이 살고 있다.
공생이야말로 자연계의 흐름에 따르는 방법인 것이다.
진정한 어른은 끝없이 주는 마음을 지닌다
남북조 시대의 가인(歌人), 요시다 켄코는 저서 <도연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좋은 친구가 셋 있으니 그 하나는 물건을 주는 친구요, 둘은 병을 고쳐주는 의사요, 셋은 지혜를 주는 친구이다."
이것만 읽으면 상당히 합리적이고 뻔뻔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지만, 그 다음 말은 이렇다.
"친구로 삼아서는 안 되는 자가 7가지 있으니, 신분이 높은 자, 나이가 어린 자, 병 없이 건강한 자, 술 마시는 자, 용맹한 병사, 거짓말하는 자, 욕심 많은 자이다."
이해가지 않는 목록일 수도 있지만 요시다 켄코가 생각하는 '나쁜 친구'란 곧 '기브 앤 테이크'로 상대해야만 하는 사람을 가르키는 것이며, '좋은 친구'란 '기브 앤 기브'로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라지 않고 주는 것, 그것을 실천해 본 사람만이 그 기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브 앤 테이크'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나는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상대는 그에 보답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크다.
지성인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했을 때, 그것은 사물의 이치를 이해하고 자신의 분수를 알고,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어른이 아닐까 싶다.
지금 이 순간하고 싶은 일을 한다
"성실하지 못하다"고 말하면, "그게 뭐가 나쁘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요즘 사람들은 지금은 힘들어도 장래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고 되묻는다. 틀리지 않다.
지금도 힘들고 미래도 힘든 날이 계속되는 인생도 있다.
노력이 꼭 행복으로 돌아오지는 않는 것이다. 너무 냉정한 것 같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휴일 저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단란함이 무엇보다 즐겁다면 그 즐거움을 더욱 늘릴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지금' 자신이 즐겁다고 느끼는 일을 하고 즐겁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고 단순하게 생각을 정리해 보면 더욱 다양한 생활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언젠가를 위해 '지금'이 있지는 않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은 언제나 '지금' 뿐이다.
CHAPTER3
전문가만이 살아 남는다
그들이 산으로 가려는 이유
아사히신문 2000년 3월 4일자 석간에 '나무꾼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매우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기사에 따르면 2월 중순 도쿄에서 열린 벌목꾼이 되기 위한 취직 상담회에 1,000명이 넘게 찾아왔다고 한다. 응모자의 대부분은 대도시의 샐러리맨이었다.
기사는 '무엇이 그들을 산으로 가게 하는가' 라는 주제로 현재 벌목꾼으로 일하는 전직자를 취재해 실었는데 그들은 벌목꾼에 대한 긍지가 대단했다.
"아버지가 태어났을 무렵 심은 나무는 지금 베어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내가심은 나무는 다음 세대가 베어 유용하게 쓸 것이다."
벌목은 힘들뿐더러 위험하기도 하다. 게다가 급료도 낮으니 장래성도 밝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도 굳이 벌목꾼을 지망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이야말로 삶의 보람이 무엇인지 참된 자신을 추구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또 하나 흥미 있는 기사를 보자.
일본 경제 신문 2000년 4월 17일자 석간에는 농업 생산법인에 취직한 4명의 여성을 소개하고 있다.
'정보기술도 좋지만 내 미래는 농업에 맡긴다'는 글로 시작하는 이 기사는 네 여성이 농업을 선택한 동기를 중심으로 적어 나가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4명 가운데 한 명은 오사카 예술대학 미술학과 출신이다.
그 여성이 취직을 결심한 것은 '도시의 만원 지하철에 흔들리며 출근하는 것이 싫다'는 생각과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 한 명의 여성은 우쓰노미야 대학 농학부 동물 생산과를 졸업한 후 목장 경영 회사에 들어갔다. 그녀는 소를 번식시키고 키우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데, 육체적으로는 생각보다 힘들지 않지만 소의 건강 관리 등에 대해 외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일에 대한 대단한 열의를 엿볼 수 있었다.
관심 분야가 다양해야 변화에 빨리 적응한다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이 새로운 시대에 보다 잘 적응할 것이다.
옛날에는 직업이나 근무처를 많이 바꾸는 사람에 대해서는 신뢰감을 갖지 못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변덕스럽다며 싫어했다. 그래서 한 곳에 계속 머물며 10년을 하루같이 살아왔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변혁기를 살려면 무엇에든 흥미를 갖고 관심을 나타내는 사람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무리한 결론은 후회를 불러온다
아이는 어른보다 좋다, 싫다는 감정에 충실하다. 하지만 좋다, 싫다가 늘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어떤 일이든 이면이 있는데, 그것을 짧은 시간에 알 수는 없는 것이다.
옛말에 '돌 위에서도 3년' 이란 말이 있다. 무엇이든 3년 정도는 해 본 뒤에 결론을 내려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너무 빠르면 배우고 익힐 여유가 없다. 그러면 경험이 조금도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돌 위에서도 3년'이란 정신이 필요하다.
3년을 견뎠는데도 아니면 그때 포기하면 된다.
인간에게는 양면성이 있다. 좋은 면이 있으면 나쁜 면도 있다.
싫다는 것은 처음에 나쁜 면을 접해서 그런 것이다. 무엇이든 순간을 이기지 못하고 쉽게 결론을 내린다면 어떤 일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
세상에 손해 보는 일은 하나도 없다
일의 내용에 이런 저런 불평을 하는 사람이 있다.
왜 불평을 하는 것일까.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이 있고, 그 외의 일을 하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손해보는 일'이란 하나도 없다. 일의 속성에는 이익도 손해도 없기 때문이다.
단지 손해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느낌 때문에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 일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오히려 그 일을 즐기며 기쁘게 하는 것뿐이다.
시간의 상대성 원리
시간 소비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일을 하는 시간으로, 하루의 1/3에 해당하는 약 8시간이며, 인생 90년 가운데 30년은 일을 하는 셈이다.
두 번째는 생리적인 시간으로, 식사나 목욕 등을 하는 데 드는 시간이다.
이것은 하루에서 약 3시간 정도 소비가 되는데 인생 90년 가운데 약 11년 정도이다.
마지막은 수면인데, 평균 수면을 8시간이라 생각하면 이것 역시 일생에 30년 정도이다.
따라서 일과 생리적 절대 시간, 수면 시간 등을 빼고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하면 겨우 일생 중 19년에 불과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은 소비되는 것인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을 위해 시간을 생산하고 싶다면 먼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우리는 매일 해야할 일을 생각하며 바쁘게 산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봐도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쓰고 있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CHAPTER4
돈에 메이지 않고 돈을 모은다
돈을 모으려는 마음에서 벗어나자
나는 기본적으로 돈은 죽기 전에 다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은 어디까지나 쓰는 것이지 모아 두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극단적인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집이나 토지가 있다면 그것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해외 여행이든 온천 여행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에 쓰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닌 것 같다.
도카이 은행이 최근에 도쿄, 나고야, 오사카에 사는 20대에서 50대 남녀를 대상으로 '저축에 관한 의식 조사'를 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돈은 자신을 위해 써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체의 86.2%를 차지했다. 모은 돈에 대해서도 '자신이 쓰고 싶다'가 전체의 64.5%이고, '가족을 위해 남기고 싶다'는 27%에 불과했다.
투자할 곳과 절약할 곳을 확실히 구분한다
그렇다면 성숙시대가 지향해야 할 바는 무엇인가?
바로 쓸데없는 소비는 철저히 줄이는 한편 자신이 좋아하는 것,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생활방식이다.
먼저 자신의 생활을 살펴보고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만 한다. 이것이 명확해져야만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런 다음에 집 안에 넘쳐나는 물건과 시스템 수첩에 빼곡이 쓴 스케줄 등을 검토한다.
그리하여 쓸데없는 것이 있으면 차례로 정리하여 생활의 군살을 없애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것이다.
지금 내 집 장만은 생각지 마라, 집은 사기보다 빌리는 시대
이미 여러 번 말했지만 소유라는 사고 방식을 버리면 디플레이션 시대를 보다 쉽게 헤쳐갈 수 있다.
지금은 내 것으로 만들기보다 빌리는 것이 현명하다.
소유하지 않고 빌릴 수 있는 것은 모두 빌린다는 사고 방식이 중요하다.
무리해서 사느라고 정신과 삶이 황폐해지기보다 지금은 자동차도 렌트카, 집도 셋집은 좋은 시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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