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으로는 기어를 넣어 줍니다. 밀 때의 엔진 회전 등을 고려한다면 2단 기어가 적당합니다. 2스트로크 바이크라면 1단 기어라도 좋습니다. 그리고 클러치를 연결한 상태에서 바이크를 뒤로 밀어서 묵직하게 저항이 걸리는 곳을 찾아 밀어 걸기를 시작합니다. 레버를 잡은 채로 단숨에 앞으로 밀면서 달리는데, 클러치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저항이 커서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했으면 이번에는 젖먹던 힘까지 낸다는 기분으로 단숨에 밀면서 달립니다. 충분히 속도가 붙었으면 탁 하고 클러치를 연결합니다. 또는 기어를 철컥하고 넣어 주는 것이지요. 어느 방법이던지 반클러치를 쓰지 말고 단숨에 이어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이 때 4스트로크 바이크 등은 뒷바퀴가 로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클러치가 연결되는 순간에 맞춰서 시트에 단숨에 올라탑니다. 또는 가슴이나 배를 통해 바이크에 체중을 실어주는 것도 방법이죠. 밀어 걸기는 강제로 엔진을 회전시켜 크랭크를 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릉!하고 시동 반응이 나타나면 곧바로 클러치를 끊고 시트에 올라타서 브레이크를 걸지 말고 기어를 중립으로 되돌려서 엔진의 저항을 줄여 줍니다. 일단 시동이 걸리면 스로틀 조작으로 시동 상태를 유지해 주면 되는 것이죠.
|
헬멧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품이 아닌 소모품입니다. 따라서 길게는 5년에 한 번 정도 교환해 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헬멧의 표면 즉 모체의 재질은 글라스 화이버(유리섬유)를 비롯한 기타 섬유를 사용한 강화 플라스틱, 즉 FRP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고 시에 헬멧이 충격을 받으면 모체 내부의 발포 스티로폼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단 외부의 충격으로 찌그러진 발포 스티로폼은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났던 헬멧은 두번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반 라이더는 헬멧의 강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므로 DOT나 SNELL규격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을 최소 조건으로 삼아 고르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며,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헬멧만큼은 일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
모터바이크지 2000.12월호 중에서 글/강봉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