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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초보라이더 분들께.....^^

길영(태민) 2005. 12. 6. 22:43


신차 상태의 바이크는 그 본래의 능력은 100%발휘하지 못합니다.
물론 현재 시판되고 있는 바이크는 가공이나 재료의 기술이 엄청난 수준에 올라 있기 때문에 길들이기를 하지 않는다 해도 망가진다거나 고장이 난다거나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이크 길들이기의 진가는 신차 구입 후의 5,000km부터 현격하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길들이기를 하지 않은 바이크와 정성스럽게 길들이기를 거친 바이크의 차이는 주행 성능이나 트러블 발생률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길들이기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대부분의 매뉴얼을 보더라도 대충 “최초의 1,000km 주행까지는 엔진 회전수를 낮춰서 달리십시오” 라는 애매한 문구로만 나와 있을 뿐 자세한 설명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길들이기라 함은 엔진 계통에만 해당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이 있지만, 사실 길들이기는 바이크 전반에 걸쳐 필요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브레이크는 디스크 패드와 디스크가 닿는 표면을 꾸준히 사용하지 않으면 밀착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신차 상태에서 과격하게 풀 브레이크를 걸면 디스크가 열에 의한 왜곡을 흡수하지 못해서, 영구적으로 물컹물컹한 조작감을 보입니다. 즉 브레이크도 길들이기 상태에서는 부드럽게 걸도록 하는, 길드이기의 기본을 충실하게 지키지 않으면 차후에 본래의 성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엔진의 길들이기 또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가령 예를 들어 엔진의 회전수를 5,000rpm 이하로 유지하라고 하면 그 숫자만을 염두하며 쉬프트 조작을 거칠게 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태는 전혀 길들이기가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또한 무리하게 낮은 회전수를 유지하면서 달리다가 플러그에 그을음이 생긴다거나, 무조건 천천히만 달린다고만 해서 길들이기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적당한 부하를 걸어주면서, 그 부하를 조금씩 올리면서 더불어 회전수를 올려 가는 것이 올바른 길들이기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죠.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고생하지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온도가 낮아져서 엔진히 차가워지면 흔히 있는 일이지요. 이런 경우 일단 4스트로크의 바이크는 초크 레버를, 2스트로크의 바이크는 스타터 레버를 먼저 당깁니다. 날씨가 따뜻하다면 초크는 절반 정도만 당겨도 좋지만, 스타터는 구조적으로 온/오프 스위치이기 때문에 언제나 끝까지 당기는 편이 시동을 잘 거는 방법입니다. 다음으로 시동 모터나 킥 페달로 엔진의 크랭크를 돌려주는데, 이 때에는 기본적으로 스로틀 조작을 하지 말도록 합니다. 물론 살짝 열어 주면 시동이 더 잘 걸리는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바이크에 공통된 사항은 아닙니다.

 

 

 

 

 


또한 시동 모터는 연속으로 돌리는 시간이 2~3초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배터리의 능력이 급격하게 저하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솔린 콕이 부압식인 바이크의 경우는 “ON” 위치의 상태에서 꽤 오랫동안 시동 모터를 돌려야 가솔린이 캬뷰레터까지 흘러오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시동 걸 때에만 “PRI”위치로 돌리는 것도 요령이겠죠.
 그러나 이 때 과도한 시동 모터의 작동으로 인해 바이크가 방전이 되었다면 밀어 걸기로 시동을 걸어 주어야 합니다. 흔히 초보 라이더는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허둥지둥 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밀어 걸기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것이죠. 방법은 밀어 걸기에 앞서 기어를 1~2단에 넣고 클러치를 끊고 바이크를 앞뒤로 움직여 클러치 디스크와 플레이트 사이에 오일을 적절히 휘저어 클러치가 잘 끊어지도록 해줍니다. 또한 엔진이 차가운 상태라면 초크나 스타터 레버를 당기고 스로틀을 활짝 열고, 반대로 플러그가 젖어 있다면 초크나 스타터 레버를 되돌리고 가솔린 콕도 OFF로 하고 스로틀도 닫아 줍니다.

 

 

 

다음으로는 기어를 넣어 줍니다. 밀 때의 엔진 회전 등을 고려한다면 2단 기어가 적당합니다. 2스트로크 바이크라면 1단 기어라도 좋습니다.  그리고 클러치를 연결한 상태에서 바이크를 뒤로 밀어서 묵직하게 저항이 걸리는 곳을 찾아 밀어 걸기를 시작합니다. 레버를 잡은 채로 단숨에 앞으로 밀면서 달리는데, 클러치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저항이 커서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했으면 이번에는 젖먹던 힘까지 낸다는 기분으로 단숨에 밀면서 달립니다. 충분히 속도가 붙었으면 탁 하고 클러치를 연결합니다. 또는 기어를 철컥하고 넣어 주는 것이지요. 어느 방법이던지 반클러치를 쓰지 말고 단숨에 이어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이 때 4스트로크 바이크 등은 뒷바퀴가 로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클러치가 연결되는 순간에 맞춰서 시트에 단숨에 올라탑니다. 또는 가슴이나 배를 통해 바이크에 체중을 실어주는 것도 방법이죠.  밀어 걸기는 강제로 엔진을 회전시켜 크랭크를 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릉!하고 시동 반응이 나타나면 곧바로 클러치를 끊고 시트에 올라타서 브레이크를 걸지 말고 기어를 중립으로 되돌려서 엔진의 저항을 줄여 줍니다. 일단 시동이 걸리면 스로틀 조작으로 시동 상태를 유지해 주면 되는 것이죠.
 

 

 

 

 

헬멧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품이 아닌 소모품입니다. 따라서 길게는 5년에 한 번 정도 교환해 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헬멧의 표면 즉 모체의 재질은 글라스 화이버(유리섬유)를 비롯한 기타 섬유를 사용한 강화 플라스틱, 즉 FRP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폴리 카보네이트라는 재질도 있는데 이것은 가볍고 깨지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지만 충격이 뇌에 전달되기 쉽다는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이 모체 내부에는 충격 완충제인 발포 스티로폼이 들어 있으며 그 내부에는 착용감을 좋게 하는 내장재가 들어 있습니다.

또한 사고 시에 헬멧이 충격을 받으면 모체 내부의 발포 스티로폼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단 외부의 충격으로 찌그러진 발포 스티로폼은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났던 헬멧은 두번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반 라이더는 헬멧의 강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므로 DOT나 SNELL규격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을 최소 조건으로 삼아 고르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며,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헬멧만큼은 일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터바이크지 2000.12월호 중에서  글/강봉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