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CES2006`에서 국내 업체들이 디지털멀티미디어 방송(DMB)폰 등 첨단 휴대폰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출시에 제한을 받고있어 이채를 띤다.
특히 첨단 제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위성 및 지상파 동시 수신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듀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듀얼 DMB폰은 이미 지난해 국내에서 개발돼, 세계 최대 전시회에서 한국 휴대폰의 기술을 뽑내고 있지만 아직 국내 소비자들은 구경조차 못한 상황이다. 이 제품은 가로보기 디자인을 채택해 실감나게 TV 시청을 할 수 있고 PIP 기능이 있어 위성 및 지상파 DMB 2채널 동시 시청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DMB 서비스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어 더욱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위성 DMB사업자 TU미디어의 최대 주주사인 SK텔레콤이 듀얼DMB폰이 공급되면 위성DMB 시장에 큰 타격이 될 것을 우려해 제품 출시를 막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또 최근 선보인 삼성 애니콜 야심작 `블루블랙2 DMB폰`(B360/B3600)이 부가기능으로 새롭게 선보인 인공지능 강아지 게임 `마이펫과 놀기`에 대한 SK텔레콤 고객들의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 모델은 KTF 모델과는 달리 가장 흥미를 끄는 강아지 경주 기능이 빠져, 흥미가 크게 떨어진다. 이에 이 사실을 모르고 구입했던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한 고객은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해외에서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국위 선양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첨단 제품들이 국내에 빨리 보급돼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하지 않겠냐"며 "국내 출시부터 제한을 받는다면 소비자의 선택권 박탈의 문제 뿐아니라 국내 휴대폰의 발전 속도에도 악영향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