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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스포츠카는 포르쉐 911"

길영(태민) 2006. 1. 6. 22:45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장난감이자 교통수단을 넘어 스릴을 위해 태어난 차. 바로 스포츠카다. 5일 방송된 디스커버리 채널 ‘최고중의 최고’는 수많은 훌륭한 스포츠카 중에서 최고를 가려냈다.
 
 

제작진은 스포츠카 드라이버와 수집가, 비평가와 애호가 등에 의견을 물어 성능과 명성, 멋과 기술력으로 평가한 `최고의 10대 스포츠카`를 뽑았다.

방송에서 전문가들이 뽑은 최고의 스포츠카는 포르쉐 911이다. 1964년에 처음 출시 된 포르쉐 911은 영화배우 스티브 맥퀸이 영화 ‘르망’에서 탔던 차로도 유명하다. 911은 또 스포츠카 최초로 터보 차저 엔진을 장착했다.

 

 

터보 차저 엔진은 배기관에서 나온 공기를 다시 실린더에 밀어 넣으면서 더욱 뜨겁고 폭발성이 높은 공기를 만들어 내는데 이 원리는 불에다 공기를 주입하는 것과 같이 엄청난 화력을 자랑한다. 또한 포르쉐 911은 뒷자석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모터를 뒷축 위에 배치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911만의 독특한 단점을 만들어 냈다. 일명 ‘오버스티어’라는 현상이다. 무게중심이 뒷축에 실리면서 코너를 돌 때 차가 심하게 기운다. 이 현상을 막기 위해 포르쉐는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휠 베이스도 길어지고 차 바퀴도 넓어졌다. 그리고 엔진도 앞으로 더 밀어서 균형이 잘 잡히게 했다. 그들은 계속해서 무게의 50%가 뒤에 쏠리게 하는 기본 형태와 아름답게 살아있는 외관을 조금씩 발전시켰다. 그 결과 포르쉐 911은 혁신적이면서도 그 본질을 잃지 않는 최고의 스포츠카가 될 수 있었다.

 

 

1위를 차지한 포르쉐 911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한 스포츠카는 각각 마쓰다의 미아타와 맥클라렌 F1이다. 미아타는 뛰어난 성능과 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여성적인 디자인으로 2위에 그쳤고, 맥클라렌 F1은 최고의 슈퍼카로 인정 받았지만 백만달러가 넘는 가격과 희귀성으로 비현실적인 차라는 평가를 받아 3위에 머물렀다.

 

 

 

 

이날 방송에서 10위권에 오른 스포츠카는 다음과 같다.

 

▲1위 포르쉐 911 ▲2위 미아타 ▲3위 맥클라렌 F1 ▲4위 재규어 E타입 ▲5위 페라리 엔조 ▲6위 메르세데스 걸 윙SL ▲7위 에스턴 마틴의 DB5 ▲8위 코베트 스팅레이 ▲9위 스카이라인 ▲10위 카운타크

 

방송에서 보여진 10위권에 오른 스포츠카들은 모두 외관과 기능면에서 최고의 차들이었지만 각자 한두가지씩의 단점을 지녀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는 걸 보여줬다. 무엇보다 스포츠카의 평가는 외관과 기능보다는 운전자가 주행시 갖는 느낌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차를 위한 차’보다는 사람을 위한 차가 최고의 차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