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설계에서 주행까지, 놀라운 수제 바이크

길영(태민) 2006. 1. 17. 20:33




“제 손으로 바이크를 꼭 하나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토바이입니다. 보통 오토바이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좀 엉성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이 오토바이는 한 네티즌이 집에서 직접 만든 수제(手製) 오토바이라고 합니다.

이 오토바이는 제작기간이 1년, 부품비용만 150여만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김씨는 "엔진은 중고품을 구입했기 때문에 새 것을 사용했다면 비용이 훨씬 더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홍익대 산업공학과에 재학중인 김률래씨는 "학교 다니며 아르바이트도 하다보니 오토바이 만드는데 집중하지 못해 2004년 10월 설계를 하고 2005년 9월에야 완성했다"고 합니다.

그는 "워낙 바이크를 좋아해 (오토바이를) 만지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면서 "집중해서 만든다면 1~2개월이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설계도 조차 구할 수가 없어 직접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가지를 고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합니다.

"엔진, 바퀴, 본체등 모든 부품을 사다가 만드느라 오토바이 판매점 주인들과도 친해졌다"고 말하는 김률래씨는 "오토바이를 직접 만든다고 하니 다들 놀라더라"고 전했습니다.

이 오토바이는 번호판을 받을 수 없어 도로를 달릴 수가 없습니다. 집근처 공터나 아파트 주차장에서 틈틈히 테스트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90km/h 이상 달려 보지 못했습니다.

배기량은 90cc. 치킨이나 피자를 배달하는 사람들이 타는 스쿠터는 보통 50cc이니 그보다는 한단계 위인 셈입니다.

김률래씨는 인터넷상에서 'RJ'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합니다. 오토바이를 처음으로 만든 기념으로 모델명을 'RJ-1'로 달았다고 합니다. 분신 1호란 뜻입니다.

※수제 바이크 제작과정 이미지는 도깨비뉴스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제작과정을 담은 이 사진은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퍼져 있습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직접 만들었다니 정말 놀랍다"는 반응들 입니다.

수제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다닐 수 있도록 등록을 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번호판이 있어야 하는데, 오토바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안전 테스트 등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런 비용이 만만치 않고, 꼭 그렇게 하려고 만든 것은 아니기에 괜찮다"고 전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아 남들은 대통령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할때, "내 손으로 바이크(오토바이)를 하나 만들어 보는 것이 꿈"이었다는 김률래씨. 꿈★은 이뤘지만 세계 최고의 명품 수제 바이크를 만들어 보겠다는 새로운 꿈을 가꾸고 있습니다.

출처:김률래씨 홈피  http://rjsfac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