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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PC방 본사 승률 100% 업주 90%, 손님만 바보(?)

길영(태민) 2006. 8. 5. 12:19
불법 사행성 PC방을 관리. 운영해주는 업자들은 게임 프로그램과 해킹 프로그램을 동시에 개발, 보급해주고 있어 사행성 PC방 손님들은 결국 사기도박 피해를 입고 있는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도박 프로그램과 해킹 프로그램을 동시에 개발, 공급해준 이모씨(32)를 사기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서울 모 유명대학 프로그램 관리팀장을 사칭한 이씨는 다른 전산 전문가들과 함께 사행성 PC방에서 사용되는 게임 프로그램인 ‘PC이야기’와 ‘누토피아’를 개발했다.

이씨는 동시에 해킹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한 뒤 사행성 PC방 지역 총판매업자나 사행성 PC방 업주들에게 돈을 받고 판매했다.

USB에 담긴 이 해킹 프로그램은 사행성 PC방 업주나 일반 게임자들에게도 유포됐고 이를 사용한 사람들은 상대방 패를 훤하게 볼 수 있어 많은 돈을 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행성 PC방 업주들은 ‘게임 참가비 등을 거의 받지 않는 수법으로 많은 게임자들을 끌어 모은 뒤 판돈 규모가 큰 사이버 게임공간에서 해킹 프로그램을 활용, 승률 90%대 사기도박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행성 PC방을 관리. 운영해주는 본사도 회원으로 가입된 사행성 PC방 내 컴퓨터에서 진행되는 포커나 고스톱을 모두 보거나 조작할 수 있어 판돈 1000여 만원이 넘는 속칭 큰판에만 사기행각을 벌였고 승률 100%를 나타냈다.

특히 해킹 프로그램만 있으면 가정집에서도 도박에 참가, 사기행각을 벌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가정주부 A씨는 사행성 PC방서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10여 분만에 1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해킹 프로그램으로 인해 사행성 PC방서 도박을 하는 게임자들은 ‘처음에는 돈을 따지만 나중에 큰돈을 잃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한 관계자는 “사행성 PC방 업소들은 해킹 프로그램이 활용한 사기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게임자들은 결국 돈을 잃는 피해자로 전락,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