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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를 자주 뀌면 병이다 ?

길영(태민) 2006. 8. 7. 15:04
방귀는 불필요한 체내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13번가량 방귀를 뀐다.

흔히 방귀 뀌는 횟수를 건강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가 잘 안 되는 병 때문에 방귀를 자주 뀐다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건강한 사람이 방귀를 많이 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방귀는 음식을 섭취한 후에 대장의 세균이 만들어 내는 메탄, 수소, 탄산가스와 공기가 섞여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건강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



특별히 방귀를 많이 생성하는 음식물을 섭취했을 경우 더 많을 수 있지만 대장 질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방귀 냄새와 건강도 무관하다. 대부분 유황 성분이 가스에 많이 포함되면 냄새가 심해진다. 물론 대장에 질환이 있으면 음식물이 대장에 꽉 막혀 가스가 더 많이 생길 순 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가스 발생 식품으로는 콩 브로콜리 양배추 양파 탄산음료 등이 있고, 냄새 유발 식품으로는 달걀 생선 마늘 양파 무처럼 맵고 짠 음식이 해당한다.

방귀의 냄새와 빈도는 건강과 별다른 관계가 없지만 대변이 이상하다거나 복부 통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명승재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