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치노 한잔과............. 음악 한곡~~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암연
내겐 너무나 슬픈 이별을 말할때
그댄 아니 슬픈듯 웃음을 보이다
정작 내가 일어나 집으로 가려 할때는
그땐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았어
울음을 참으려고 하늘만 보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내품에 안겨와
마주댄 그대볼에 눈물이 느껴질때는
나도 참지 못하고 울어버렸어
사랑이란 것은 나에게 아픔만주고
내 마음속에는 멍울로 다가와
우리가 잡으려하면 이미 먼곳에
그땐 때가 너무 늦었다는데
차마 어서 가라는 그말은 못하고
나도 뒤돌아서서 눈물만 흘리다
이젠 갔겠지 하고 뒤를 돌아보면
아직도 그대는 그자리
고한우 / 암연
지난 1997년 발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고한우의 '암연'은
사랑을 잃고 난 후 깨달은
진정한 사랑에 대한 후회가 담긴 노래다
'암연'에는 3년 간
자신을 헌신적으로 지켜주던 사랑이 떠나던 날
그녀를 집에 들여보내며 느꼈던
가수 고한우의 암담함이 담겨 있다
고한우는 대학시절
언더그라운드에서 통기타를 메고 활동하던 때
백화점 디스플레이 일을 하던 여자를
선배의 소개로 만났다
그 여성은 고한우에게 정성을 다했지만
고한우는 그런 사랑을 몰랐다
그녀는 택시가 잡히지 않으면
용달차를 불러 타고 오면서까지
약속시간을 잘 지켰지만
고한우는 그녀를 기다리게 한 날이 부지기수였다
어느 날은 미국에서 온 친구가 붙잡는 통에
그녀를 4시간이나 기다리게 했다
그녀와의 약속시간에 맞춰
그 친구와 헤어질 수도 있었지만
그가 붙잡았고, 자신도 여자친구가
몇 시간이고 기다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고한우를 기대처럼 기다렸다
새벽 2시 약속장소에 나간 고한우는
4시간째 지키고 있는 그녀를 만났지만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교제한 지 3년이 지난 어느날
그녀는 고한우에게 이별을 고했다
서로 나이도 들어가고
고한우의 미래를 생각하면
자신의 미래도 알 수 없다는 생각에
이별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별하던 날
고한우는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주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를 집으로 들여보내고 되돌아가다
눈물을 머금은 채 뒤를 돌아다봤다
그녀가 이젠 들어갔겠지'하고
뒤를 돌아봤지만
그녀는 집앞 가로등 아래서
떠나가는 자신을 지켜보고 서 있었다
고한우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게 됐다
평소처럼 고한우는 일기를 썼다
후회를 담은 글을 써내려갔다
고한우는 얼마 후
그 날의 일기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다
제목을 부치지 못한 고한우는
공연을 하면서 그 노래를 자주 불렀다
어느 날 자신처럼 사랑을 잃은
가장 친한 친구가 사전을 펼쳐보였다
암연:연인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을 때의 아득함
친구는 고한우에게
노래제목으로 '암연'을 추천했고
가슴에 와닿는
그 단어를 곱씹으며 제목으로 정했다
노래가 발표된 후
명세빈이 삭발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초코하임 CF에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SBS 드라마 '여자'에도 삽입되면서
그야말로 큰 히트를 기록하게 됐다
고한우는 '암연' 인기를 얻은 후
한 차례 그녀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자신에 관한 노래인줄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전화를 계기로
고한우는 헤어진 지 8년 만에 다시 만났다
고한우는 여전히 미혼이었고
그녀는 이미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한 뒤였다
8년만의 만남은 담담했다
뭔가를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나버렸다
지금은 그녀와 친구가 됐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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