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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철학

길영(태민) 2009. 1. 23. 20:06

그녀는 10억대 중반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약 60억대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고 50대 초반의 나이이다.
부동산 거래건으로 우연히 알게된 그녀의 고향은 오지중의 오지인 강원도 정선이다.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서울의 금융업종에 취업하였고 그후 야간대학에 진학하여 밤을 낮삼아 공부하여 무사히 졸업하였고 사내결혼으로 슬하에 2남을 두고있다.
현재 집근처에서 조그만 문구점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몇가지 배울점이 있는것 같아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항상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라

 

결혼을 하면서 그녀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크게 와닿은것은 주거문제였다고 했다.
신혼생활을 전세로 시작한 그녀에게 내집마련은 일생일대의 최대의 과제였고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내집마련에 적극적으로 매달렸다고 했다.
시장에서 콩나물값도 깍아가면서 알뜰살뜰 살림을 살았고 천신만고끝에 결혼 5년만에 서울 사당동에 조그마한 주택을 마련할수 있었다.
그후 3년만에 약 2배정도로 되팔면서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내집마련이 그녀의 재테크의 시작점이 되었다고했다.
돌이켜보면 사당동에 처음으로 집을 마련한 것이 본인이 이 정도의 자산을 부풀릴수 있는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재테크의 기본은 종자돈이며 종자돈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녀는 힘주어 말했다.

 

옛말에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이다.
그렇게 주택을 통한 재테크에 성공하다보니 재테크에 관심있는 동네 아줌마들과 어울리면서 항상 재테크 이야기들만 하다보니 그들과 친목계가 있어서 지금도 만난다고했다.
돈냄새는 여자들이 감각적으로 잘 맡는다면서 그렇게 아줌마들과 몰려다니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다보니 지금 이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했다.
부자가 되려면 항상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결정적인 순간에 과감히 저질러야 성공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유산보다는 지혜를 남겨주라

 

그녀에게는 현재 대학을 다니는 아들들이 있다.
우연치않은 기회에 자식들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녀의 자식교육은 남달랐다.
그녀가 자식들을 키우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중 하나가 돈 씀씀이 였다고햇다.
어려서부터 아버지 구두를 닦거나 집안일을 거들어야 용돈을 주었고 통장을 만들어줘서 저금하게 하는등 항상 노력의 대가가 돈이며 돈이 모이면 저금해야 한다는것을 가르쳤다고 했다.
지금 역시도 어려워서 아르바이트를 시키는것이 아니고 자기힘으로 용돈이라도 벌게 하려고 아르바이트를 시킨다고 했다.
더욱 장성하여 장가를 가더라도 대출을 잔뜩 끼어서 집을 사게 만들것이며 어떻게 부채등을 갚아나가는지 지켜볼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내가 번 돈을 남겨주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수 있는 지혜를 남겨주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가장 소중한 자산은 가족

 

그녀의 자식들이 중학생,고등학생이 되면서 학업에 쫒겨 가족들간에 모여서 저녁식사를 함께할 시간이 사라졌다고 했다.
혼자서 저녁을 먹는 이때가 가장 안타까운 시간이었으며 회사일로 바쁜 남편, 공부로 바쁜 자식들 때문에 지나온 세월이 후회스러웠고 인생에 가장 우울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칫하면 가족이 붕괴될수 있다는 위기감도 이때 가졌다고 했다.
이제 자식들도 무사히 진학을 했기에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아무리 바뻐도 온가족이 모여서 저녁식사를 한다고 했다.
평소에는 십원짜리에도 벌벌 떠는 자린고비이지만 토요일 저녁만큼은 최고로 비싼집에서 최고의 만찬을 하면서 밀려던 가족이야기들을 나눈다고 했고 자식들이 결혼하고 손자가 생겨도 집안의 전통으로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낄때는 십원짜리 하나도 치열하게 아껴야 하지만 쏠때는 확실히 쏴야한다며 본인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가족이라고 하였다.

 

▶ 근검절약해야만 부자가 될수 있다.

 

얼마전, 사무실로 방문한 그녀에게 보유자산도 그렇게 많고 월세 수입도 만만치 않은데 왜 문구점을 하느냐고 물으니 먹고 살려고 하는것 아니라 일을 하려고 문구점을 한다고 했다.
며칠전,그녀의 가게를 찾아갔을 때 그녀는 동네아줌마들과 칼국수를 끓여먹고 있었다.
저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점심을 조그만 문구점에서 칼국수를 끓여먹는 것이 의아해서 밖에서 맛있는 것을 사드시는 것이 어떠냐라고 물으니 그녀는 소리를 버럭질렀다.
본인이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고 끓여먹는 칼국수가 어떠냐며 자기가 입고 있는 치마가 얼마짜리 같냐고 거꾸로 물어보았다.
그렇게 비싸보이지는 않는 주름치마였는데 놀랍게도 그녀는 길거리표 오천원짜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신발,팔찌등 악세사리들이 얼마짜리 같냐며 맹공을 퍼부으며 내가 입고 있는 옷은 얼마짜리랴고 물어보았다.
그녀의 맹공에 당황한 필자는 얼마짜리라고 답변을 하니 그녀는 필자를 폼생폼사할 사람이라고 핀잔을 주면서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근검절약해야만 부자가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폼생폼사…

 

유명한 가수의 노래제목이고 폼에살고 폼에 죽는다는 내용인데 당신 역시 폼생폼사하지 않았는가?
기름값이 비싼데도 지하철보다는 자가용을 끌고 다니고 친구들 만나면 흥에취해 카드를 긁으면서 흥정거리지 않았는가?

 

옛노래에 빈대떡 신사라는 노래가 있다.
양복입은 신사가 요리집 문앞에서 매를 맞는 이유가 들어갈땐 폼을내고 들어가더니 나올때는 뒷문으로 도망치다가 매를 맞는다며 돈이 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으라는 내용이다.

 

오늘부터라도 필자역시 근검절약이 몸에 배도록 피나는 노력을 해야겠다.
돈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을 부쳐먹는 짠돌이 생활을 해야겠고 몇십만원짜리 고급옷보다 길거리표 천원짜리 옷으로 폼생폼사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