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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사이버 마약' 급속 확산

길영(태민) 2009. 2. 20. 00:53

[뉴스데스크]

◀ANC▶

귀로 듣기만 해도 마약 같은 느낌이 드는 음원 파일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이 사이버 마약은 진짜나 마찬가지로 몸에 나쁘고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VCR▶

한 인터넷 사이트.

자극적인 제목의 MP3 음원 파일을

팔고 있습니다.

마약 이름으로 돼있는 파일들은

듣기만 해도 환각 작용이 일어난다는

이른바 '사이버 마약'입니다.

성인용 콘텐츠가 포함돼 있으니

18세 이상만 구매하라는 경고도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파일들이 국내 포털 사이트와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국내에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었습니다.

정말 안전한지 20대와 50대 남성

2명의 동의를 얻어 뇌파 실험을 해봤습니다.

'헤로인'이란 이름의 30분짜리 파일을

들려준 뒤 뇌파의 변화를 측정했는데,

결과는 위험한 수준이었습니다.

현실감과 관련된 각성과 집중력의

최적 뇌파는 각각 10.5와 23 인데,

20대 남성의 경우, 각성 뇌파는

10.5에서 10.0으로, 집중력은

21.7에서 19.9로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감성과 관련된 뇌파는

정점인 7.5를 향해 크게 움직였습니다.

50대 남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성과 집중력 등 현실감각은

모두 무뎌졌지만

감성수치는 올랐습니다.

◀INT▶ 김상식(24)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바이킹 탈 때

공중에 붕 뜬 느낌 있잖아요.

잠깐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INT▶ 이옥재(52)

"환청이라 그럴까 잠깐 어디를 좀 가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전문가들은 강제로 뇌파를 조정하는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보면,

심각한 뇌기능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사람의 감정을 임의로 조절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겁니다.

특히 약물이 아니라 하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충분히 중독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INT▶ 남정욱 소장/한국 뉴로피드백 연구소

"학습의 산만함 그리고 불안 그리고

학습 저해라든가 그 외에 여러 가지

중독성 나쁜 중독성에 빠질 수 있는

그런 부작용까지..."

인간의 감성마저도 기계적으로 조절하는

사이버 마약 논란마저 일고 있는 뇌파 자극

파일들이 아무런 규제도 없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