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교 실

ISO(필름감도)에 대해서 ...

길영(태민) 2009. 7. 14. 05:49

DSLR카메라 ISO에도 도움이 될만한 팁입니다

 

 

 

출처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user_lecture&page=1&sn1=&sid1=&divpage=1&sn=off&sid=off&ss=on&sc=off&keyword=ISO&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47


[초보FAQ] ISO(필름감도)가 뭔가요?

이글은 케논사랑의 닥터스펜서님의 글을 허락을 받고  옮긴글입니다.


참고: 바바라 런던, 존 업턴 [사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고수님의 지적 부탁드립니다.
초보를 대상으로 하기에, 실제로 좀더 복잡한 메카니즘이 숨겨져 있더라도 생략한 경우가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리개, 셔터스피드, 노출에 대한 개념이 이미 잡혀 있거나
아니면 제가 앞서 작성했던 "초보를 위한 노출 개념잡기" 를 먼저 읽고 이해하신 상태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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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학습목표
1. ISO/ASA/DIN 의 이해
2. ISO에 따른 장단점과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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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O/ASA/DIN의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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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번 우리가 잘 아는 필름들의 이름을 나열해볼까요.

Fujifilm NPH400
Fujifilm 오토오토200
Kodak SUPRA 400
Konica Centuria 100
Kodak TMAX400
Fujifilm Velvia 50
AGFA Vista 200
Fujifilm REALA 100
.
.
.

필름의 이름을 자세히 보면 숫자가 있습니다. 50, 100, 200, 400... 이런식으로 말이죠.
이게 무슨 숫자인지 지금부터 이해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이해할 개념은 다음의 세 가지인데, 실제로는 똑같은겁니다.

1. 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2. ASA (American Standards Association)
3. DIN (Deutsche Industrie Norm)

먼저 알아두셔야 할 개념은, "민감도" 라는 것입니다.
민감도가 뭔지 한번 감을 잡아 봅시다.

그릇 세 개를 준비하고 책상위에 늘어놓은 뒤 각각
파라핀(촛농), 경유, 휘발유로 가득 채워 볼까요.
그리고 이제 라이터로 불을 붙여 보는 겁니다.

파라핀에 불이 잘 붙을까요? 라이터불을 오래 갖다대고 있다 해도 불이 붙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실제로 파라핀은 녹아서 홍건해진 뒤에도 한참 가열해야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경유에는 아마 1~2초 정도 라이터불을 대고 있으면 불이 붙을 겁니다.
휘발유는 제대로 라이터불을 닿게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불이 붙을 겁니다.

이럴 때 우리는, 휘발유는 민감도가 높고, 경유는 중간이며, 파라핀은 민감도가 낮다 라고 말합니다.
이해되셨습니까? 민감도로 뭘 말하고 싶은지?

이제 필름을 생각해보기로 하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적당한 반응을 일으키는 데 드는 빛의 양이 많은가 적은가로 감도를 따집니다.
즉, 적은 양의 빛으로도 적당한 반응이 일어난다면, 감도가 높은 것이고,
많은 양의 빛을 받아야 적당한 반응이 일어난다면, 감도가 낮은 것입니다.
이런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문제는 복잡한 화학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알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각 필름 메이커에서 그렇게 여러가지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겁니다!! ^^

잠시 복습해 보기로 할까요? 빛의 양을 결정하는 요소가 뭐였습니까?

1. 장면의 밝기가 밝을수록 빛의 양이 많아짐.
2. 셔터스피드가 길어질수록(느려질수록) 빛의 양이 많아짐.
3. 조리개를 열 수록(F값이 작아질수록) 빛의 양이 많아짐.

역시 이 세가지가 중요합니다.

이제 좀더 생각을 발전시켜볼까요.

지금부터 감도가 1인 필름으로, Av모드 F5.6으로 설정한 뒤에 어떤 장면을 찍으려고 반셔터를 잡았다고 하죠.
그때 F5.6 에 1초라고 뷰파인더에 나타났습니다. 그러면 무슨 뜻이죠?
이 필름을 적당히 반응시키기 위해서는, F5.6에서 1초가 "필요하다" 라는 뜻입니다.

(혹시 Av(조리개우선)모드 F5.6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촬영자가 조리개값을 정해 주고, 셔터스피드를 카메라가 결정하도록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조리개우선에서는 "카메라가 가르쳐주는 셔터스피드" 에만 관심을 두면 됩니다)

그러면 감도가 2인 필름으로, Av모드 F5.6에 놓고 다시 똑같은 장면을 찍으려고 반셔터를 잡았다면
카메라는 "몇초가 필요하다" 라고 하겠습니까? 답을 생각하셨나요? 감도가 두 배가 되었으니 셔터스피드는
반으로 충분합니다. 즉, 1/2초면 충분한 것이죠. 이정도면 필름이 충분히 반응합니다.

이제 그럼 문제를 내보겠습니다. 감도가 4인 필름으로 Av모드 F5.6에 놓고 같은 장면에서 반셔터를 잡으면?

감도가 2에서 4로 변했으니 또 감도가 두배가 된거군요!
역시 필요한 빛의 양은 또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답은 1/4초 입니다.

마찬가지로 감도가 0.5인 필름을 사용한다면, 같은상황에서 2초가 "필요할 것입니다"

자, 이제 우리는 감도가 0.5, 1, 2, 4 인 필름으로 같은장면을 찍어 본 셈이군요.
셔터스피드는 모두 달랐습니다. 뒤로 갈수록 점점 빨라졌죠.

하지만 모두 "각 필름이 적당한 반응을 하는" 셔터스피드였기 때문에,
필름을 현상해보면 사진의 밝기는 모두 같습니다!

잠깐만, 아주 잠깐만 생각을 뒤집어서, 똑같은 일을 Tv모드에서 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하면, 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조리개를 한스톱씩 조여줘야겠죠?
감도가 낮아지면 조리개를 한스톱씩 열어 줘야 하겠습니다.

이해가 갔습니까? 이거 이해하셨으면 오늘의 학습목표 1은 끝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제는 "용어" 만 알면 됩니다.

저는 감도를 0.5, 1, 2, 4와 같이 표현하였습니다만, 실제로는 이런 숫자는 쓰지 않습니다.
50 100 200 400 이라고 하죠.
어렵진 않죠? 그냥 100씩 곱한 숫자입니다. 실제로 필름에서는 이런 숫자를 쓴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숫자를 ISO 또는 ASA 라고 합니다. (DIN은 아니에요!)

다음의 표를 보세요.

닥터스펜서의 표현   :    ISO    :    ASA    :    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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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             :     50     :      50     :     18
             1             :    100     :     100     :     21
             2             :    200     :     200     :     24
             4             :    400     :     400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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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1번을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의 총정리입니다.
위의 표를 보면 ISO와 ASA는 표시방법이 같다는 걸 알 수 있죠. DIN만 좀 다릅니다.
하지만 ISO만 알면 충분합니다. DIN은 잘 쓰지 않으니까요.
(물론 필름에는 100/21 과 같이 ISO/DIN 값을 모두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실 필름감도는 50부터 400까지만 있는게 아닙니다.

제가 본 것으로는 25짜리도 있고, 800, 1600, 3200 까지도 있습니다.
아마 그 바깥 범위도 있을 겁니다.

여기서 잠깐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그럼 카메라는 내가 ISO100짜리를 넣었는지 200짜리를 넣었는지 알게 뭐람!
그걸 알 수가 없을 것 같죠? 실제로 수동 카메라는 그걸 모릅니다. 그래서 직접 그것을 설정해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EOS 시리즈는 그것을 설정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필름통을 보시면 바코드 같은 게 있습니다. DX코드라고 하는 것이죠.
필름을 장착하기만 하면 카메라는 그 코드를 인식해서 ISO값이 얼마인지 알아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별도로 ISO를 설정해 줄 필요는 없는거죠.

사실 100짜리 필름을 400으로 맞춰놓고 찍는다거나 하는 기술도 있습니다만 오늘 이야기할 범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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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O에 따른 장단점과 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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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고민하는 것이, "셔터스피드 확보가 안된다" 라는 것입니다.
장면의 밝기가 부족한데, 조리개는 더 열 수 없다면 셔터스피드를 길게 해야겠죠?
하지만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고 셔터스피드를 길게 하면 사진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삼각대를 사용한다 해도, 사람처럼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으면, 이제는 피사체가 흔들리겠죠.

이럴 경우에 감도가 높은 필름을 사용하면, "필요한 셔터스피드가 줄어들테니까"
덜 흔들린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감도 100짜리를 쓸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대개 빛이 모자라서 고민하지 빛이 많아서 고민하는 경우는 적은데,
아예 800, 1600, 3200짜리를 쓰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감도가 높은 필름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이 거칠게 나온다는 것이죠.
그에 비해 감도가 낮은 필름은, 입자가 고운 사진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이론상으로는 각 상황에서 이용 가능한 가장 저감도의 필름을 사용해야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이해가 되죠?

고감도 필름은, 빛의 양이 적어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지만,
거친 사진을 만들어내는 거죠.

그러면 25부터 3200까지 아주 넓은 범위의 ISO를 갖는 필름이 있는데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감도는 어떤 것일까요? 대충 감이라도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답은 아마도 ISO100일것입니다.
여기 캐논사랑 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필름인 Fujifilm REALA 100은 이름이 말해주듯이 ISO100이죠.

만약 입자가 고운 ISO400짜리 필름이 나온다면 좋겠죠?
그런 필름이 있기는 있습니다. Fujifilm NPH400이라고. 대체로 ISO400짜리 필름중에서 가장 입자가 고울겁니다.
이 필름은 한롤에 4000~5000원 하죠. 비싸다는 점이 좀 단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