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진♡교 실

DSLR 애칭

길영(태민) 2009. 7. 14. 05:53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NDSL'의 애칭은? '너도사라' 라고 한다. 누가 지었는지, 참 센스있는 별명이다. 이렇듯 개인/휴대용 전자기기에 애칭을 붙이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특히 DSLR 사용자들은 이런 '애칭 붙이기'를 더욱 즐기는 듯하다. DSLR과 관련된 재밌는 애칭들을 알아보자.

니콘 덕팔이 동생, 덕구?
유명 DSLR 커뮤니티에는 신제품 DSLR이 출시될 때마다 새로운 애칭을 짓자는 글이 올라온다. 심지어 발표도 되지 않은, 소문으로 떠도는 제품의 모델명을 예상해 애칭을 짓기도 한다.

니콘 최초의 보급형 DSLR로 인기를 모았던 D70의 애칭은 '칠공주'다. D70의 후속작이자, 작년 한해 큰 인기를 모은 니콘의 보급형 DSLR D80의 애칭은 '덕팔이'. 참 구수한 애칭이다. 현재 D80의 후속작으로 D90이 출시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벌써부터 지어진 그 애칭이 더 구수하다. D90(가칭)의 애칭은 '덕구'다.



Nikon D80 (��ǰ, �⺻��) : 748,000 �� Nikon D80 (정품) : 720,000 원

니콘의 중급형과 고급형 DSLR 애칭도 재밌다. 니콘 중급형 DSLR D100은 '디백이', D200은 '이백이' 등 평범한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작년 출시된 D300의 경우 '삼백이'란 별명으로 불리기 어렵다. 캐논 EOS 300D와 올림푸스 E-300 등이 비슷한 별명으로 불렸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어진 D300의 별명은 '스파르타'. 영화 '300'의 스파르타군에 비유됐다. D300이 뛰어난 사양으로 최고의 중급형 DSLR로 평가받는 점도 무관하지 않다. D300과 함께 발표된 니콘 최초의 FX포맷 DSLR D3는 '다쓰러'(다쓸어)란 별명으로 불리운다. 뛰어난 성능과 사양으로 DSLR시장을 평정했다는 뜻. 혹은 D80시리즈의 별명을 이어받아 '덕삼이'라는 별명도 인기가 있다.



Nikon D300 (��ǰ, �⺻��) : 1,690,000 �� Nikon D300 (정품) : 1,660,000 원



Nikon D3 (��ǰ, �⺻��) : 5,340,000 �� Nikon D3 (정품) : 4,829,000 원


니콘 DSLR 애칭

제품명

애칭

D40

사공이

D40X

사공엑스

D50

오공이

D70

칠공주

D70s

칠공스, 칠공주들

D80

덕팔이, 팔공이

D100

디백이

D200

이백이

D300

삼백이, 스파르타

D1

디원이

D2H

디퉤치

D2Hs

디퉤체스

D2X

디퉥스

D2Xs

디퉥세스

D3

다쓰러, 덕삼이, 디삼이


펜탁스, 동수와 동숙이, 캔디까지...
재밌는 애칭하면 펜탁스 사용자들을 빼놓을 수 없다. 펜탁스의 보급형 DSLR *istDS를 우리말로 발음 할 경우, '스타이스트디에스'로 무려 8음절이다. 펜탁스 사용자들은 이 긴 이름을 단 2음절로 바꾸어놓았다. *istDS의 애칭은 DS에서 기인한 '동수'다. 후속기종인 *istDS2는 '동숙이', *istDL은 '동렬이'다. 보급형 DSLR K100D의 별명은 '캐백이'이며, 그 후속작인 K100D Super의 애칭이 '캐백수'인 점도 재밌다. 펜탁스의 플래그십 바디이자, 중급형 DSLR인 K10D의 애칭은 '캔디'. 'K'와 '10(텐)'을 조합해,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멋진 별명이 탄생했다.



Pentax K100D SUPER (��ǰ, �⺻��) : 690,370 �� Pentax K100D SUPER (정품) : 683,100 원



Pentax K10D (��ǰ, �⺻��) : 528,000 �� Pentax K10D (정품) : 691,200 원

최근 펜탁스 관련 동호회들은 새롭게 출시된 K20D와 K200D의 별명을 짓기에 바쁘다. K20D의 경우 '캔디투', '캔투', '케익', '케이투', '케이공', '더블캔디' 등의 별명이 후보에 올라있으며, K200D의 경우 '케이백', '캐백투' 등의 애칭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어떤 재밌는 이름이 애칭으로 결정될지 기대된다.

펜탁스 DSLR 애칭

제품명

애칭

*istD

이슷디

*istDS

동수

*istDS2

동숙이

*istDL

동렬이

K100D

캐백디

K100D Super

캐백수

K200D

케이백, 캐백투

K10D

캔디

K20D

캔디투, 캔투, 케이공


캐논, 저팔계와 삼장법사도 나올것인가?
캐논의 보급형 DSLR을 살펴보자. 최초의 보급형 DSLR로 유명한 EOS 300D의 애칭은 '쌈빡디'. 후속기종인 EOS 350D는 '손오공'으로 불렸다. EOS 400D는 평범한 모델명인 '사백디'로 불렸으며, 최근 발표된 캐논 EOS 450D는 현재 애칭 만들기가 진행중이다. 현재 가장 많은 표를 얻고 있는 애칭은 '손오공(EOS 350D)'의 뒤를 이은 '사오정'. 하지만 '사오정'이 '잘 들리지 않는다'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해서 '사우디'란 별명도 인기를 얻고 있다.

캐논의 중급형 DSLR들은 평범한 별명을 유지해왔다. EOS 10D는 '텐디', EOS 20D는 '스무디', EOS 30D는 '서른디' 등의 애칭으로 불렸다. 하지만 EOS 40D는 '사망디'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어있다. EOS 40D가 발표된지 4일만에 더욱 뛰어난 사양의 경쟁기종, 니콘 D300이 발표되자 붙은 별명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EOS 40D의 성능이 뛰어나고, 시장 점유율 및 판매율 또한 높다는 사실에 기인해 '샤방디'라는 별명을 새롭게 지어냈다.



Canon EOS 450D : 가격비교예정



Canon EOS 40D (��ǰ, �⺻��) : 950,000 �� Canon EOS 40D (정품) : 1,040,000 원

캐논 고급형 스포츠/기자용 DSLR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별명은 '원두막'. EOS 1D Mark II(원디 마크 투)의 애칭이다. 후속기종인 EOS 1D Mark II N 은 '막투엔', 작년에 발표된 EOS 1D Mark III는 '막쓰리'로 불리운다. 캐논의 최고급 기종인 EOS 1DS시리즈는 DS에서 따온 '데스'란 애칭이 붙는다. EOS 1DS MK II 에는 '데스막', EOS 1DS Mark III 에는 '데스막쓰리'라는 애칭이 붙어있다.

캐논 DSLR 애칭

제품명

애칭

EOS 300D

쌈빡디

EOS 350D

손오공

EOS 400D

사백디

EOS 450D

사오정, 사우디

EOS D30

삼공이

EOS D60

육공이

EOS 10D

텐디

EOS 20D

스무디

EOS 30D

삼공디, 서른디

EOS 40D

사망디, 샤방디

EOS 5D

오디

EOS 1D

원디

EOS 1D Mark II

원두막

EOS 1D Mark II N

막투엔

EOS 1D Mark III

막쓰리

EOS 1Ds

원디에스, 데스

EOS  1Ds Mark II

데스막투

EOS  1Ds Mark III

데스막쓰리


올림푸스 이슬이, 소니 칠복이?
작년 출시된 올림푸스의 플래그십 DSLR E-3는, 가장 예쁜 애칭을 자랑한다. E-3의 애칭은 '이슬이'로, 모델명을 우리말로 발음한 '이쓰리'에서 유래했다. 소니의 중급형 DSLR α700의 별명은 '칠복이'. 구수한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일곱가지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한 복(福) 받은 DSLR'이라는 뜻이다. 삼성의 GX-1S는 1S(1sec)에서 기인한 '1초'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GX-10은 모델명을 빨리 발음한 '젝텐'이란 애칭으로 유명하다. GX-10의 경우 '지상열'이란 재밌는 애칭도 갖고 있다.



Olympus E-SYSTEM E-3 (��ǰ, �⺻��) : 1,229,000 �� Olympus E-SYSTEM E-3 (정품) : 1,434,000 원



SONY A700 [����700][��700] (��ǰ, �⺻��) : 1,170,000 �� SONY A700 [알파700][α700] (정품) : 1,130,000 원

후지필름 DSLR의 별명도 재밌다. S1Pro, S2Pro, S3Pro, S5Pro로 이어지는 후지필름의 DSLR은 각각 51%, 52%, 53%, 55%란 애칭으로 불린다. 대문자 알파벳 'S'가 숫자 '5'와 비슷한 점과 Pro가 %(퍼센트)를 뜻하는 '프로'와 발음이 동일한 점에서 착안됐다. 최근에는 앞의 S, 즉 5를 생략하고 각각 1%, 2%, 3%, 5% 등의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타 DSLR 애칭

제품명

애칭

올림푸스 E-3

이슬이

소니 α700

칠복이

삼성 GX-1S

1초

삼성 GX-10

젝텐, 지상열

후지필름 S5Pro

55%, 5%


렌즈의 애칭은?
DSLR의 애칭이 자신의 DSLR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됐다면, 렌즈의 애칭은 제품명이 길고 어렵기 때문에 생겨났다. 예를 들어, 캐논 EF 70-200mm F2.8 L IS USM 렌즈의 경우 모델명이 너무 길고 복잡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조차 난감하다. 그래서 쉽게 부르기 위해 ‘백통’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긴 통모양의 하얀색 렌즈이기 때문이다. 이 렌즈의 경우 성능과 가격 차이를 두고 4가지 모델이 발매되고 있는데, 각각의 별명은 아빠백통, 엄마백통, 형아백통, 애기백통이다. 참으로 재미있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EF 100mm f2.8 Macro USM 렌즈의 경우, 작은 물체를 가깝고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마크로(접사) 렌즈다. 역시 모델명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백마’라는 애칭으로 불리우고 있다. ‘백미리 마크로’의 준말이다. EF 85mm f1.2 L USM 렌즈의 경우 특유의 생김새로 ‘만두’라고 불리우며, Sigma APO 70-300mm F/4-5.6 MACRO SUPER 렌즈의 경우 마름모꼴의 생김새로 ‘고구마’라고 불리운다.

제품

애칭

의미


Canon EF 70-200mm f/2.8L IS USM 캐논코리아 : 1,890,000 원

아빠백통

긴 통모양의 하얀 렌즈. 4종류의 70-200mm 모델 중 F2.8 조리개값과 손떨림 방지기능이 있어 가장 비싸고 크고 무거움.


Canon EF 70-200mm f/2.8L USM 캐논코리아 : 1,225,000 원

엄마백통

긴 통모양의 하얀 렌즈. 아빠백통에서 손떨림 보정기능이 없는 제품.


Canon EF 70-200mm f/4L IS USM 캐논코리아 : 1,190,000 원

형아백통

긴 통모양의 하얀 렌즈. 손떨림보정기능이 있으나 F4의 조리개값으로 구경이 작고 가벼움.


Canon EF 70-200mm f/4L USM : 600,000 원

애기백통

긴 통모양의 하얀 렌즈. F4의 조리개값으로 가볍고, 손떨림보정기능 없음.


Canon EF 200mm f/1.8L USM : 3,500,000 원

대포

대포처럼 큰 구경과 길이를 가진 렌즈. 카메라에 장착하면 대포같음.


Canon EF 200mm f/2.8L II USM 캐논코리아 : 962,600 원

애기대포

대포인 200mm와 초점거리가 같지만, F2.8의 조리개값으로 작고 가벼움.


Canon EF 100mm f/2.8 Macro USM 캐논코리아 : 546,000 원

백마

백미리 마크로의 준말.


Canon EF 85 mm F1.2 L USM 캐논코리아 : 2,034,000 원

만두

모양이 만두 같이 생겼음.


Canon EF 85mm F1.2L II USM 캐논코리아 : 2,050,000 원

만투

만두의 신제품. 만두투의 준말.


Canon EF 85mm f/1.8 USM 캐논코리아 : 375,000 원

애기만두

만두와 같은 85mm지만, F1.8의 조리개값으로 작고 가벼움.


Canon EF 50mm f/1.2L USM 캐논코리아 : 1,510,000 원

오이만두

'오'십미리 에프일쩜'이'의 준말. 역시 만두처럼 생겼음.


Canon EF 50mm f/1.4 USM 캐논코리아 : 334,000 원

쩜사

조리개값인 일쩜사의 준말.


Canon EF 50mm f/1.8 II 캐논코리아 : 98,000 원

쩜팔

조리개값인 일쩜팔의 준말.


Canon EF 35mm f/1.4L USM 캐논코리아 : 1,630,000 원

사무엘

삼십오미리 엘렌즈의 준말.


Canon EF 24mm f/1.4L USM 캐논코리아 : 1,655,000 원

이사벨

이십사미리 엘렌즈의 준말.


Nikon AF-S DX Zoom Nikkor ED 18-55mm F3.5-5.6 G II 블랙 니콘코리아 : 95,000 원

애기번들

니콘의 작고 저렴한 번들렌즈.


Nikon AF-S DX Zoom-Nikkor 18-70mm F3.5-4.5G IF-ED 니콘코리아 : 330,000 원

아빠번들

애기번들보다 크고 비싼 번들렌즈.


Nikon AF-S DX-Zoom Nikkor 18-135mm f/3.5-5.6G IF-ED 니콘코리아 : 320,000 원

할배번들

아빠번들보다 크고 비싼 번들렌즈.


Sigma 30mm F1.4 EX DC HSM (세기)(니콘) : 434,000 원

삼식이

삼십미리에서 유래.


Sigma 70-300mm f/4-5.6 APO DG MACRO (세기)(니콘) : 230,000 원

고구마

고구마처럼 생겼음.


Tamron SP AF 28-75mmF/2.8 XR Di LD Aspherical (IF) MACRO (신태양)(니콘) : 410,000 원

이빨치료

초점거리인 이팔칠오에서 유래.


애칭은 양날의 검
애칭을 사용하면 지나치게 긴 모델명이나 어려운 영문 모델명의 제품을 쉽게 부르고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제품을 의인화시켜 더욱 애착을 갖고 제품을 아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순기능이다.

반면, 새롭게 DSLR에 입문하는 초보자의 경우, 생소한 애칭들 때문에 정확히 어떤 기종을 말하는 것인지 혼란을 겪기 쉽다. 또, 특정 제품에 대한 글을 검색할 때, 정식모델명과 애칭을 각각 따로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예를 들어 D80에 대한 글을 보고 싶다면 'D80'과 '덕팔이'로 두 번 검색해야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듯 애칭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DSLR 사용자들이 자신의 DSLR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는한, 이런 애칭 붙이기 열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듯 싶다.


다나와 유재석 기자 / heyju@danawa.com
기자블로그 : http://blog.danawa.com/js_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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